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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
글쓴이 : 패키지포유 날짜 : 2021-05-10 (월) 15:58 조회 : 4594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네 가지 실천 원칙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는 모든 활동에서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자연주의 브랜드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인 연구와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 땅을 기반으로 청정 원료를 사용하며 성장해온 이니스프리에게 자연은 출발점이자 목적지이기 때문이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지속 가능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나아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단 원료 공정부터 제조 공정, 유통 과정과 소비된 후 버려지는 시점까지 제품의 생애 주기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면밀히 고려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그 중 용기 디자인에서 이들이 적용하는 4R(Reduce, Recycle, Reuse, Renew) 원칙이 특히 인상적이다. 4R 원칙은 플라스틱을 재사용하고, 포장재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골자다. 그렇게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100% 재사용, 재활용하거나 퇴비화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정말 실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이들이 진행하는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 개발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년 내에 스킨케어, 보디, 헤어 제품 용기의 90%를 재활용하기 쉬운 소재와 구조로 변경하는 것과, 메이크업 제품 용기에 재생 플라스틱을 50% 이상 사용하는 것, 또 공병을 수거해 만든 플라스틱 용기를 점진적으로 늘려 100톤까지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세트로 구성된 플라스틱 제품 포장재를 대체할 친환경적인 재료를 고민하는 일,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과 비닐을 지속적으로 줄여가는 움직임도 4R 원칙에 속한다.

이러한 이니스프리의 지속 가능 디자인 비전과 목표는 제품디자인팀과 포장재개발팀의 협업을 통해 현실에 다가가고 있다. 지난 6월, 자연스러운 리필 라이프가 가능하도록 고안한 ‘리스테이’ 라인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숙박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와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라인으로, 일회용 어메니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고민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제주의 숲 향기를 담은 이 보디 케어 제품은 전용 리-스펜서와 함께 리필 패키지로 구성한 것이 핵심이며, 디자인은 도자기처럼 느껴지는 질감이 매력이다. 용기는 코코넛 껍질(5%)과 무기질(25%)을 넣어 플라스틱 함량을 70%로 낮춰 완성했고, 내용물을 보충해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 담겨 있다. 이로써 브랜드의 방향성에 걸맞은 콘셉트와 아이디어, 디자인까지 완성도 높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 사례로 이니스프리 포레스트포맨 헤어왁스 3종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이니스프리의 공병에서 PP(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분리해 만든 재생 용기를 적용한 첫 번째 제품인데,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PP 용기를 만들기 위해 공병 수거부터 제작까지 오랜 시간 고민하고 노력해온 이니스프리의 결과물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또 지난 3월에 선보인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 에디션’은 기존 용기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51.8%나 줄인 것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를 첫 번째 가치로 두는 브랜드로 20년째 환경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에 보답해왔다.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오늘날의 환경과 더불어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이니스프리의 행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 유다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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