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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술 막걸리, 이제 디자인이 필요할 때 (2)
글쓴이 : 패키지포유 날짜 : 2016-01-29 (금) 14:05 조회 : 2890

한국의 식문화를 담은 국가 대표 술, 전통주
 

  
우리 조상들은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제철 재료로 술을 빚었고, 지역마다 집안마다 술 빚는 방법이 달랐다. 따라서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삼해주, 감홍로, 문배술, 송로주, 소곡주, 안동 소주, 이강주, 신라주 등 전국 방방곡곡에 전통주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전통주는 막걸리에 비해 일찌감치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만큼 막걸리보다 디자인도 한발 앞섰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패키지 디자인으로 성공한 사례도 눈에 띈다. 전통주란 이름 아래 세계로 나가 ‘한국’을 알릴 국가 대표 술들은 지금도 변신 중이다.


 

투명함으로 깨끗함을 보여준다

1 화요 전통 도자를 선보이는 광주요가 2004년 화요를 설립하고 재현한 전통 소주다. 이번에 새롭게 변신한 화요 패키지 디자인은 고려시대 철화 청자의 단아한 절제미를 그대로 담고 있다. 술병에는 광주요의 상징인 운학 무늬를 양각으로 새겨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디스커버리아이에서 했고 글씨는 캘리그래퍼 강병인이 썼다.
2 설화 ‘설화(雪花)’는 술을 빚는 쌀의 속살이 눈꽃같이 하얗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좋은 것일수록 비운다’는 콘셉트로 깨끗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디자인이다. 도머스 파트너스에서 리뉴얼했다.
3 천인지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빚어낸 술’이란 뜻의 이름이다. 쌀을 모티브로 레이블을 디자인했으며 반투명한 병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4 문배술 순 우리나라 3대 전통 민속주 중 하나로 평양에서 전래된 증류주다. 잘 익은 문배나무 돌배 향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문배술의 모든 패키지 레이블에는 전통주를 이어오고 있는 3대 이경찬 선생이 직접 쓴 붓글씨가 담겨 있어 5대째 내려오는 문배술의 전통을 보여준다.

 

도자기에 술 만드는 정성을 담다
1, 3 국순당 강장백세주와 백세과하주
전통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백세주를 업그레이드한 강장백세주와 백세과화주.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백자 이미지를 재현한 술병이다. 매년 일정량만 한정 생산하는 프리미엄급 약주를 만드는 정성이 병에서부터 느껴진다.
2 배상면주가 오매락 퍽 술병과 함께 나무 망치가 들어 있다. 나무 망치로 토기를 깨뜨려 술을 꺼내는 참신한 방법을 적용한 패키지다. 정성들여 빚은 토기는 온도와 습도 변화를 막고 술이 숨 쉴 수 있도록 해 술을 담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어 술맛을 지켜준다. 보관 기능성으로 특허까지 출원했다. 술병 형태부터 자연 소재의 종이에 붓글씨를 쓴 레이블까지 한국의 미를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S/O 프로젝트에서 디자인했으며 2004년 코리아디자인어워드 패키지디자인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4 국순당 신도주 이화주에 이어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로 만든 전통주다. 신도주(新稻酒)는 ‘그 해 처음으로 거둬들인 햅쌀로 빚은 술’이라는 뜻이다.
고문헌을 바탕으로 손으로 직접 빚은 술이다. 술 만드는 정성을 도자기로 만든 주전자에 담아 2010년 설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5 문배주 명작 도공 이석용 선생의 결정유 도자기 작품에 전통주를 담았다. 도자기의 유약 성분이 굽는 과정에서 결정체를 이루면서 다양한 문양과 색을 만들어내는 것이 결정유 도자기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정유 도자기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무늬를 갖는다. 전통주를 담은 도자기에서도 술을 만들 때만큼의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전통주답지 않은 젊은 이미지를 입다
1 국순당 백세주 1992년 첫선을 보이며 전통주 바람을 몰고 온 술이다. ‘몸에 좋은 술’이라는 백세주의 철학으로 만들었다. 2008년에 ‘젊은 전통주’에 초점을 맞춰 씨디스에서 리뉴얼했다. 투명한 유리병에 ‘百’ 자를 심벌로 그려 넣은 레이블로 담백한 술맛을 전한다.
2 배상면주가 산사춘 1998년 출시한 산사춘은 기존의 술병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고 2000년 베스트 패키지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고급스러운 술병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눈길을 끌며 주류 시장에 디자인 바람을 일으켰다. 2007년 새롭게 리뉴얼한 레이블의 손글씨는 캘리그래퍼 강병인의 솜씨다.
3 배상면주가 대포 시리즈 큰 술잔을 의미하는 이름에 걸맞게 425ml의 대용량 병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백세주, 산사춘에 이은 2세대 전통주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 콘셉트다. 은행과 달맞이 꽃씨로 만든 대포에 이어 민들레 대포를 출시했다.
4 배상면주가 세시주 시리즈 계절에 따라 제철 재료로 다양한 술을 빚는 우리 고유의 풍습을 담아 술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봄에는 냉이주, 여름에는 매실미주, 가을에는 국화주, 겨울에는 도소주를 선보인다. 날씬하고 긴 술병은 아이스 와인을 떠오르게 한다. 새콤달콤하고 은은한 세시주의 술 맛을 투명한 병에 보이는 빛깔로 맛볼 수 있다.
5 천년약속 200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전통 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상황버섯 모양을 그래픽 모티브로 활용해 ‘상황버섯 발효주’라는 제품의 특성을 살렸다. 또한 골드 컬러로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표현했다.
6 수채화 맑고 향기로운 청주의 맛을 표현했다. ‘수채화(水彩畵)’에서 그림 화(畵)를 꽃 화(花)로 바꾸고 꽃을 모티브로 세련되고 화사하게 디자인했다. 푸른색의 반투명 병이 ‘깨끗함’을 보여준다.
7 진로 매화수 20대 여성층을 주 고객으로 설정하고 디자인했다. 매화수가 가득 담긴 술잔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을 형상화해 술자리의 즐겁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표현했으며 매화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으로 감성적인 느낌을 더했다. 용기 및 라벨 리뉴얼 이후 매출이 3배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8 배상면주가 복분자음 검은색 바탕에 빨간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면 전통주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이다. 전통 과실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과실주답게 패키지에서도 ‘젊음’이 느껴진다.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0년 4월호), 바이라인: 김영우

 

 

 


   

 
엘지생활건강 오로라월드 한국맥널티 롯데제과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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