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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패키지디자인 트렌드
글쓴이 : 패키지포유 날짜 : 2015-04-27 (월) 16:35 조회 : 4375

잘 만든 패키지는 상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우리의 일상생활 체험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디자인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하는 것, 파급되는 것 그리고 반향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패키지 디자인’은 그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분야일 것이다. 단순히 물건을 감싸고 보호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 환경을 생각하게 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쓰임까지 고민하는 패키지 디자인의 반향, 그 트렌드를 펜타어워드와 iF, 레드닷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을 통해 살펴보자.

 

 

저스트 레이드 Just Laid
‘어떻게 하면 달걀을 좀 더 신선하고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패키징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비롯된 콘셉트 패키지 디자인이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각 지역에서 나는 달걀을 그 곳에 사는 주민이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스프링게츠 브랜드 디자인은 방금 낳은 듯한 달걀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암탉을 그려 넣고 패키지의 잠금장치는 달걀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달걀의 신선도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유쾌한 발상의 패키지다.

2014 펜타어워드 골드, 스페셜 하하하 프라이즈 수상작
디자인 스프링게츠 브랜드 디자인 컨설턴트(Springetts Brand Design consultants)  

 

디자인의 덕목 중에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유머도 포함된다. 소비자의 취향과 시각이 끊임 없이 변하는 가운데 유머와 위트는 유행이나 트렌드에 관계없이 대중에게 가장 편안하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다. 하지만 그 역할이 단순히 찰나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머문다면 곤란하다.유희적인 패키지 디자인의 핵심은 직접적이고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블론드 폴레인의 인쇄 용지 Blonde Poulain printing paper

복사기나 스캐너에 얼굴을 대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세상에서 가장 웃긴 얼굴이 인쇄되어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스튜디오 클루이프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이 장난스러운 경험에서 패키지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전문 모델이나 사진가를 섭외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스캐너에 얼굴을 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인쇄해 패키지에 실었다. 소비자들은 총 9명의 직원 얼굴을 랜덤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그다음을 장식할 10번째 얼굴의 주인공은 페이스북 공식 대회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2014 펜타어워드 플래티넘 수상작

디자인 스튜디오 클루이프(Studio Kluif) 클라이언트 블론드 폴레인(Blonde Poulain)

 

 
스마트 헤드 Smart Heads
샤워기 ‘150 에코 스마트’의 뛰어난 성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스티브 잡스,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 천재들의 모습을 본뜬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샤워기 헤드의 기능이 똑똑한 사람들의 두뇌못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유머러스한 접근이 돋보인다.
 

 

2015 iF 디자인 어워드,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랑프리 수상작
디자인 쾰레 레베 에이전시(Kolle Rebbe) 클라이언트 한스그로헤(Hansgrohe) 
 
Interview
헤이코 슈미트(Heiko Schmidt) 쾰레 레버의 유닛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품의 스마트한 기능을 천재들의 얼굴로 표현했다.”

‘스마트 헤드’는 평범한 샤워 헤드를 스마트 기기로 바꾼 것으로 욕실 기기 분야에서 ‘셀렉트 기술(select technology)’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조절 기능을 선보였다. 이 심플하면서도 혁신적인 제품을 위해 우리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스마트 헤드’의 똑똑한 기능을 부각시켜 대중이 제품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패키지의 앞면을 오픈하여 핸드 샤워기의 ‘얼굴’을 드러냈다. 동그란 샤워기 형태에 머리카락, 안경, 콧수염 등 디테일한 디자인을 가미해 물이 분사되는 샤워 헤드를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 등 천재적인 인물의 얼굴로 바꿔 놓은 것이다. 작업 과정에서는 어찌하든 그 비율의 균형이 비현실적일 것이 분명했기에 제품의 머리와 몸통 부분은 인형 디자이너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인형의 적정한 크기를 정하기는 일 역시 매우 어려웠다. 너무 크면 진짜 인형처럼 보이고, 너무 작으면 인지도가 떨어지면서 바느질도 잘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또 다른 큰 문제는 스마트 헤드의 모델이 될 적합한 인물을 찾는 것이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진정한 ‘브레인’이면서 동시에 독특한 외모적 특징이 있어 얼굴만 보고도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어야 했다.
 
 
개를 위한 저녁 식사 Dog’s Dinner
개들이 좋아할 만한 레시피에 영양까지 고려한, (개들에게) 완벽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메시지의 콘셉트 디자인이다. 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철저히 개의 입장에서 개의 시각으로 표현한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아침의 ‘신문’, 저녁의 ‘슬리퍼’라는 환유로 웃음을 자아내는, 사용자(개)와 구매자(주인) 모두의 구미에 꼭 맞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2014 펜타어워드 금상 수상작
디자인 애프터 아워스(After Hours) 

  

 
링구아 심플렉스 언어 학습 게임 Lingua Simplex
게임 박스의 슬립 뚜껑을 밀어 올릴 때마다 입이 길어지면서 장난스러운 얼굴과 표정이 드러나는 패키지. 다양한 언어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각 나라별 특징을 분명히 보여주는 동시에 유머러스하게 표현돼 흥미를 유발한다. 마치 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제품 자체의 특징을 패키지에 고스란히 담았다.

2015 iF 디자인 어워드,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14 유러피언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디자인 아멜룽 디자인(Amelung Design) 클라이언트 링구아 심플렉스(Lingua Simplex)   


 
인간의 심리에 은유가 일으키는 기호학적 효과는 설득으로 이어진다. 제품의 속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비유부터 서로 무관한 것들 간의 연결 속에서 발견하는 창조의 지혜까지 메타포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은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통해 소비자의 이상과 욕구를 만족시킨다.
 

돌리나 Dolina
스페인 부르고스(Burgos) 지역에서 장인이 처음으로 제조한 수제 맥주 패키지로 고고학적인 발견・발굴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했다. 제품의 이름은 이 지역에서 시에라 데 아타푸에르카(Sierra de Atapuerca) 동굴로 더 잘 알려진 고고학적 유적지 ‘그레이트 돌리나(the Great Dolina)’를 기린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따라서 디자인 콘셉트 역시 유적지인 아타푸에르카와 밀접한 ‘조사’와 ‘발견’, ‘발굴’과 같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갔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자신만의 유적을 발굴해낼 기회를 제공하자는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패키지의 앞쪽 라벨을 긁으면 미구엘론(Miguelo′n)이라는 두개골이 드러나고 뒤쪽 라벨을 긁으면 아타푸에르카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완전하고도 온전히 화석화된 두개골이라는 해설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자인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잘 부여돼 있다. ​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14 팬타어워드 실버 수상작
디자인 모루바(Moruba) 클라이언트 브레바헤스 델 노르테 (Brebajes del Norte)  

 

 
익스트림 딜럭스 Extrem Deluxe
최상급 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면서 이에 걸맞은 패키지 디자인이 필요했다. 전 세계 어느 미식 상점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캐비아나 푸아그라와 같은 급의 훌륭한 식재료임을 증명할 수 있는 패키지 말이다. 매트한 블랙 용기는 전체적으로 우아한 곡선 형태로 마무리하고 작고 귀여운 돼지 모양의 핸들은 금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동시에 강렬한 대비 효과를 주었다.
 

 

2014 펜타어워드 플래티넘, 다이라인 어워드 퍼스트 플레이스 리페어드 푸드 수상작
디자인 라베르니아&시엔푸에고스 디자인(Lavernia & Cienfuegos Design)
클라이언트 아그리쿨투라스 디베르사스(Agriculturas Diversas)   

 

피큐엔텀 브라즈다 와인 Piquentum brazda

유기농 와인의 정직함을 포도가 수확된 날의 지역신문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시간과 공간, 정직성을 꼽은 양조장의 브랜드 철학을 담기 위해 포도 수확 일자에 발간된 신문으로 패키지 라벨을 제작한 것이다. 이는 시간(포도가 수학된 2012년 9월 21일), 공간(이 와인의 생산지에서 발간되는 지역신문), 정직성(해당 시공간에서 신문이 전달하는 정보)을 모두 대변하는 상징물로 곧 유기농 와인 품질 그 자체를 증명한다. 라벨에 쓰인 신문 페이지는 부가적인 정보나 디테일을 모두 배제하여 제품 자체의 특성을 부각시킨다. 또 포도밭과 유사하게 느껴지는 신문 활자의 그래픽은 와인의 이름 브라즈다(Brazda)를 연상시키키도 한다(크로아티아로 ‘브라즈다’는 밭고랑을 뜻한다).​

2015 iF 디자인 어워드, 2014 런던 인터내셔널 어워드 패키지 디자인,

2014 레드닷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수상작
디자인 스튜디오 손다(Studio Sonda)
클라이언트 빈스키 포드룸 부제트 디오오(Vinski podrum Buzet d.o.o.)    

 


베르소 Verso
고대 라틴어로 ‘반전’을 의미하는 이름부터 안티에이징 스킨 제품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패키지 역시 이러한 특징을 나타내는 연장선으로 디자인했는데 화이트 컬러 바탕에 블랙 컬러로 심플하게 쓰인 반전된 숫자가 거꾸로 가는 피부 노화 시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절제미는 브랜드의 기본 철학인 ‘심플’을 대변한다.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정말 필수적인 제품들로 구성된 제품의 특징을 패키지에 그대로 담아낸 디자인이다.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

2014 유러피언 디자인 어워드 실버 수상작

디자인 더 스튜디오(The Studio) 클라이언트 셀레고(Selego)

 
농푸 스프링의 마테 차 Nongfu Spring, matcha tea
중국의 대표 음료 브랜드에서 출시한 마테 차 패키지 디자인이다. 소비자 타깃은 매일 바쁜 삶을 사는 현대적인 소비 패턴을 가진 젊은이들로 쉽고 빠르게, 그러나 좋은 재료로 잘 만든 음료를 즐기기 원하는 니즈를 잘 파악해야 했다. 이에 디자인을 맡은 마우스그래픽스는 제품의 구조부터 말차를 젓는 대나무 차선 형태로 만들어 웰빙 다도의 느낌을 자아냈다. 또 한자의 차(茶)에 영어의 티(tea)에서 ‘t’를 차용하는 언어적 요소를 통해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2015 독일 디자인 어워드 스페셜 멘션, 2014 펜타어워드 실버 수상작
디자인 마우스그래픽스(Mousegraphics) 클라이언트 농푸 스프링(Nongfu Spring)  

 


페이퍼 스킨 The Paper Skine
유서 깊은 제지 회사 페드리고니가 라이카(Leica) 카메라와 협업한 X2 시리즈의 한정판 패키지다. 페드리고니의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들의 협업은 ‘종이 카메라’를 콘셉트로 카메라 몸체에 페드고리니 종이를 입히는 것이었다. 패키지 디자인은 이러한 고유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한 권의 책처럼 제작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종이로 만든 카메라’의 특징을 같은 재질의 종이로 포장해 강조했다는 점, 값비싼 고급 제품을 종이로 패키징했다는 점에서 본질을 꿰뚫는 해석이 돋보인다. 
 

 

2014 레드닷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 수상작
디자인 지오메트리 글로벌(Geometry Global) 클라이언트 페드리고니(Fedrigoni)  

 

 

노르웨이지안 브레드 Norwegian Bread
오랜 베이킹 전통에 따라 빵을 만들고 브레드 커팅 보드도 제작하는 베이커스 사의 ‘노르웨이지안 브레드’ 패키지다. 빵 이름 역시 노르웨이 민간 설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에서 따온 만큼 국가성, 지역성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소박하면서도 정직한 노르웨이 고유의 빵과 브레드 커팅 보드를 표현한 것으로 컬러는 블랙으로 제한하고 오래된 목판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시각적으로 선명한 글자체와 거친 느낌의 포장지에서도 장인의 손길이 물씬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2014 팬타어워드 골드 수상작
디자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그룹(Scandinavian Design Group)
클라이언트 베이커스 노르웨이지안 브레드(Bakehuset Norwegian Bread)  

 


뮤즈와인 Musewine
전 세계 어느 박물관에서든 브랜드화할 수 있는 와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나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의 작품을 패키지 그 자체로 보여준다. 박물관의 아이덴티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의 그래픽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기프트 숍에서 기념품이나 선물로도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다페스트의 박물관 뮤지엄 오브 어플라이드 아트가 의뢰한 것으로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독특한 풍미의 지역 와인을 사용했다.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수상작

디자인 다이오 디자인 컨설팅(Dio′ Design Consulting)
클라이언트 뮤지엄 오브 어플라이드 아트(Museum of Applied Arts)


Interview
조제프 카즈마(Jo′zsef Csa′szma), 사볼츠 비그(Szabolcs Vigh) 다이오 디자인 컨설팅 디자이너
“박물관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 예술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각 박물관의 문화 선교에 디자인 포커스를 맞추었다. 우리는 박물관을 일종의 지역 문화 센터라 생각하고 지역적 특산물에 예술적 가치를 매칭시켰다. 작업 과정에서 어플라이드 아트 뮤지엄과 좋은 관계를 맺은 덕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패키징에 적합한 작품을 고를 수 있었다. 특히 자기와 글라스 부분의 수장인 미술사가 가브리엘라 발라(Gabriella Balla)의 도움이 컸다. 디자이너로서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이라는 원재료를 디자인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한 도전이었다. 진보적 관점으로 예술 작품을 재해석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여러 가지 부수적 특성이 요구된다. 단순히 시각적, 예술적, 심미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생각지도 못한 쓰임이나 용도 같은 부가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기능을 탑재해 상황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되거나 소비자에게 편의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에이치 플러스 백 H+BAG
종이 가방을 접으면 옷걸이로 변신하는 두 가지 기능의 패키지다. 물건을 담는 패키지인 동시에 그 자체가 옷걸이로 변신하는 하나의 ‘제품’이므로 제품의 주 메시지인 ‘일회용품 사용’과 ‘환경에 대한 배려’같은 내용을 표현했다. 사용하고 잊고 버리는 것이 아닌 활용하고 기억하며 되새기자는 실천의 의미에서 작은 재치를 더한 다기능성 디자인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디자인 버킷 스튜디오(Bucket Studio)
2015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Interview
전효준 버킷 스튜디오 대표, 권세나 수석디자이너
“쇼핑백을 옷걸이로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다.”
‘H+BAG’은 환경을 생각한 디자인에서 시작되었다. 디자이너는 작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천만 개까지 제품을 만들어 유통, 소비시키기 때문에 콘셉트부터 환경에 대한 ‘윤리 의식’에서 출발했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라는 목적이 확실했기 때문에 쇼핑백에서 옷걸이로 변신하는 디자인 과정에서는 아티스틱한 요소보다 공학적이고 건축적인 요소가 더 중요했다. 처음에는 쇼핑백 형태를 디자인하며 다양한 종이 재질을 사용해보고, 수십 가지 방법으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견고성이나 용이성을 만족시키는 형태를 찾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기존 구성 요소를 버리거나 다른 재료와 혼합하지 않고 그 자체로 변신하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에서 영감을 받아 쇼핑백의 기존 구성 요소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옷걸이로 바뀌는 디자인을 생각하게 되었다.

 

월간디자인 (2015년 4월호) | 기자/에디터 : 김민정

출처: 패키지포유 http://www.package4u.co.kr/bbs/board.php?bo_table=B73&wr_id=30&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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