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인 듯 맥주 아닌 맥주 같은
[맥주 브랜드열전] 미국 맥주

영국인의 이민으로 세워진 미국은 초기에는 영국의 에일 맥주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다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가 섞이면서 맥주 제조법이 발달하자 맥주 공장이 대형화됐다. 쓴맛보다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미국에서는 맥주를 음료처럼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미국 맥주는 맥주라기 보다 과일 음료나 스포츠 음료에 가까운 게 많다.

1 버드와이저(Budweiser) 미국 최초의 라거 맥주. 낙관주의, 축제, 개척 정신 등 미국을 대표하는 핵심 가치를 그대로 브랜드 이미지에 녹여냈다. 나비넥타이처럼 생긴 목 라벨이 유명하다.

2 버드 아이스(Bud Ice) 아이스 공법으로 만든 버드 아이스의 특징을 투명한 병에 푸른색 얼음 단면 모양 레이블로 표현했다.

3 브루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루클린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이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 1988년 설립한 회사답게 패키지가 젊다.

4 그레이트 화이트(Great White) 백상어가 한 지느러미로는 맥주를 들고, 다른 지느러미로는 서핑 보드를 잡고 있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제조사인 로스트 코스트(Loast Coast)에서 출시하는 모든 맥주 브랜드가 우스꽝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 라벨을 사용한다.

5 레드 독(Red Dog) 심술궂게 생긴 불도그 표정이 재미나다. 강렬한 불도그 모습 때문에 도수가 높을 것 같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글 임나리, 월간디자인 2014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