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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산품 패키지 디자인: 덜어낸 디자인이 좋다
글쓴이 : 패키지포유 날짜 : 2013-11-04 (월) 15:38 조회 : 1718




1, 2 고추를 비롯한 일곱 가지 재료를 섞은 양념 패키지 디자인
클라이언트 Seasoning
디자인 즈안(대표 신가이 히데니)
디자이너 노리즈키 도시오, 신가이 히데미, 오이시 마아야
발표 시기 2009년
고춧가루를 이용해 아주 매운 맛, 매운맛, 중간 매운맛 등 다섯 가지의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농식품 패키지 디자인이다. 각각의 매운맛과 향을 이미지화했다. 빨간 고추의 색과 비슷한 계열의 따뜻한 컬러를 사용했으며 형태 또한 고추의 생김새를 따랐다. 고추를 만졌을 때의 감촉과 비슷한 재질을 사용해 패키지를 완성했다.
농사에 디자인이 왜 필요할까?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활발해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네이밍과 패키지다.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의 힘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유통 과정에서도 디자인이 필요하다. 농산품이라고 전통에 얽매여 디자인하기보다 지역색을 기본으로 하되 여러 세대, 지역, 나라에 통용될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3, 4 야채 패키지를 위한 VI
클라이언트 가타야마 농장
디자이너 가마다 준야, 세이노 에리
발표 시기 2012년
시장에서는 보기 좋은 패키지 안에 담긴 야채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본래 자연적인 것만큼 개성이 뚜렷한 것은 없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디자인하지 않은 비닐 봉투에 농산물을 담았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상징하듯 로고는 최대한 단순하게, 원을 조금 삐뚤게 그리는 것에서 멈추고 금메달을 상징하는 골드 컬러를 사용해 디자인했다. 한 일화로 노인이 동그란 로고를 오려 손주에게 건내며 “이 스티커가 붙어 있는 야채를 사 오너라”고 했다.
농사에 디자인이 왜 필요할까?
디자인이 할 수 있는 범위는 넓다. 하지만 외적인 면을 보기 좋게 치장하는 디자인은 의미가 없다. 어떤 사람은 농사 자체가 예술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 본질을 디자인적으로 접근한다면 농사의 의미가 더욱 분명해지고 소비자들에게도 쉽게 전달할 수 있다.

5, 6 유기농업 농장을 위한 브랜딩
클라이언트 테라오카 유기농업 농장
디자인 스이세이(대표 히구치 겐타로)
디자이너 히구치 겐타로, 우라타 신이치
발표 시기 2009년
인공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했다. 손으로 직접 그린 삐뚤삐뚤한 세로선을 테라오카 농장의 아이덴티티로 디자인했다. 로고도 기존에 흔히 쓰는 서체를 그대로 사용했다. 최대한 디자인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깨끗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어서다.
농사에 디자인이 왜 필요할까?
만약 당신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맛있는 사과를 재배했다고 치자. 그 사과를 다른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똑같은 상자에 넣어 판매한다면 당신의 노력과 특별함이 소비자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농산품에 디자인을 더한다는 것은 농부를 존중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7, 8 야채 씨앗을 위한 패키지 디자인
클라이언트 파머스 테이블(Farmer’s Table)
디자인 이시카와 미나토 사무소(대표 이시카와 미나토)
디자이너 이시카와 미나토, 이시카와 히로코, 마츠다 유키코
발표 시기 2010년
몇 가지 종류의 야채 씨앗을 조금씩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이다. 베란다에 텃밭을 가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설명서와 씨앗을 트레이싱지에 넣고 미싱으로 마감했다. 종류에 따라 파종하는 시기가 다른데 그 계절을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어두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게 디자인했다.
농사에 디자인이 왜 필요할까?
소박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면 구매 의욕도 더욱 생기고 채소를 기르는 즐거움까지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그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색이며 형태 또한 제각각 개성이 뚜렷하다. 농산물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말하는 일본 디자이너들의 농산품 패키지 디자인은 그래서 더욱 검박하다. 보태지 않고 오히려 덜어내기 위해 디자인하는 그들의 농산품과 농식품 패키지 디자인을 좀 더 소개한다.

출처: 월간 디자인(2012년 12월호)
기자/에디터 : 박은영
진행·글: 서혜 일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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