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는 두루마리 휴지의 변신
과일처럼 건네는 패키지
디자인 가와하라 가주아키그저 뜯어버리기 바쁜 포장이라도 이만큼 상큼하다면 욕실에 잔뜩 쌓아두고 바라볼 만하다. 흔한 두루마리 휴지에 과일 이미지를 한 겹 입힌 재밌는 패키지 디자인이 나왔다. 원기둥 형태의 일반적인 휴지에 딸기, 오렌지, 키위, 수박 등 생생한 과일 이미지를 프린트한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휴지가 아닌 과일을 주고받는 듯해 주고받는 그 순간의 경험까지 신경 썼다는 게 재밌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소소한 답례품이나 사은품, 집들이 선물로 두루마리 휴지를 건네기도 하는데 이러한 패키지라면 별거 아니라며 부끄러워할 필요 없겠다. 일본 디자이너 가주아키 가와하라의 디자인으로, 2016 에이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수상했고 2017 독일 디자인 어워드 후보작에 올랐다. 48롤로 구성된 패키지가 1만 3800엔(약 14만 8000원)이다. www.latona-m.com
글 박고은 통신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6년 8월호)
